내가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 중에 성주풀이가 있다. 가수 김세레나는 덩실덩실 춤을 추어가며 무대를 휘어잡고 흥겹게 이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가면 저기 저 모양이 될 터이니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여기서 낙양성은, 바로 이 여행기에서 다룰 중국의 도시 이름이다. 십리 허에서 “허”는 “그쯤 되는 곳”이라는 뜻의 접미사다. 즉, 낙양성에서 십리쯤 떨어진 곳에 무덤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무덤이 있는 곳이 망산이다. 북쪽에 있어서 북망산(北邙山)으로도 불린다. 옛날 높은 관직의 사람들이 죽어서 이곳에 많이 묻혔다. 영웅호걸이건 절세가인이건 죽으면 모두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