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 인제에서 찍은 꽃 사진을 보냈더니, 그 사람이 “구도가 경이롭다”라고 말하기에 그 사람에게 한 답장입니다. “구도”와 “경이”를 넣어 짧은 글을 지었다고나 할까요? “경이롭다!?” 하니 쓰라린 옛 상처가 생각나더라. 옛날 시골 살 때, 우리 동네에 내 나이 또래의 경희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나는 그 여자를 어려운 “경희”라는 말 대신에 “경이”라고 불렀더라. . 이 경희라는 소녀가 정신 홀라당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지라, 언제 한번 말을 걸어봐야지, 하며 기회를 노렸더라. 어느 날, 길 모퉁이를 도는데 미칠 정도로 아름다운 경희가 보이더라. “경이야, 오늘 저녁 뒷동산으로 나와! 너에게 선물 하나 줄게! 너처럼 경이로운 여자가 나에게 딱이야!”, 라고 말하면서, 나는 내 주머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