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에 나온 "저자도"라는 섬이 한강에서 사라진 이유!
1. 강화 도령 철종, 그는 낮이나 밤이나 강화도에 두고온 춘자 생각 뿐, 나랏 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눈물과 한숨으로 막걸리에 돼지 껍데기 안주를 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2. 어느 날 봄, 한강 변 지금의 약수역 근처에서 햇볕을 쪼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춘자 생각에 잠겨있을 때, 한 궁녀가 요염한 미소를 띄우며 철종 앞을 지나갔다. 철종이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궁녀의 팔을 잡고 얼굴을 보니, 그것은 자나깨나 그리워했던 춘자가 아니었다. "에라, 어디 춘자를 닮아가지고 나를 속여? 이자를 당장 죽여라!" 죄 없는 궁녀는 단칼에 목이 달아났다.
3. 그런데 잠시 후, 눈 앞에 "정말로, 진짜로, 진실로", 춘자와 똑 같은 모습으로 다소 곳이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걸어가는 여인이있었다. "야, 정말 저 여자가 춘자다! 춘자야, 어디 갔다 이제 왔냐? 이 봐라, 저 여인이 춘자니라. 어서 이리로 모셔 오라!" 철종은 안절부절 못 하며 이성을 잃고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며, 아무 말이나 씨부렁댔다.
4. 그때 옆에 있던, 내시가 말하기를, "저것은 춘자가 아니라, 춘길이옵니다, 전하!" "뭐라! 춘길? 이런 고약한 것들! 춘길이나 춘자나, 어차피 글자 하나 다른데, 두 사람은 왜 이렇게 딴판으로 생겨먹었냐? 이년도 나를 능멸하는구나!"
5. "승질"이 머리끝까지 난, 철종 왈:
"저자도 당장 능지처참하여 내 눈에서 사라지게 하라!"
*그날 이후로 "저자도"는 한강에서 사라졌습니다. 단지 위의 소문만이 아름아름 전해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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