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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있게"와 "형제처럼"

Albatross(곽영을/郭泳乙) 2024. 5. 28. 16:09

우애있게형체처럼

 

형제 간에 사이가 좋지 않으면, “우애 있게 지내라친구처럼 지내라”,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친구 간에 아주 친하려면, “우리 형제처럼 지내자라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 말할까요?

 

중국 문화원에서 공부하는 책 중에, 闲话中国人(중국인 이야기)란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본래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친구(朋友:붕우)를 아주 소중히 여겼습니다.   논어에,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열호: 친구가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에게 빚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만나면 즐겁게 지내다가 헤어지면 되는 것이고, 이런 일은 평생 계속될 수 있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형제는 어렸을 때는 서로가 떼 놓을 수 없이 친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먹어가면, 결국은 아버지의 재산이나 권력 등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 때가 됩니다. 원만하게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잡음이 많은 게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때가 되면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임금도 어려서는 형제 간에 친하지만, 나중에 누가 왕위를 계승할까, 라는 때가 되면, 원수가 되고, 서로 죽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1. “너희들 형제는 우애있게 지내라", 라는 말은”아무런 사심없이, 공평하게, 만나서 즐겁게 지내라란 뜻입니다.  

 2. 친구간에 우리는 형제다, 의형제다라고 했을 때는, “서로간에 피를 나눈 사람처럼 그렇게 끈끈한 관계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따라서 형제는 혈연 관계로는 영원하지만, 공평하기 힘들어 싸우거나 멀어지기 쉽다. 친구는 피는 섞이지 않았으나, 서로간에 부담이 없으니, 영원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윗글은 앞서 말한 책의 내용에 제가 좀 살을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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