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Beautiful the Nature is! - Albatross

Etc

그냥 써 봄

Albatross(곽영을/郭泳乙) 2023. 9. 13. 13:06



어제 저녁, 봉평에서 사온 메밀술 먹고자다가, 오늘 새벽 1시 30분부터 국가대표 축구팀 사우디와 하는 것 3시반까지 보다가, 다행히 조규성 헤딩골로 1:0으로 이겨서 기분이 째짐. 

잠을 자는데, 마누라가 비 온다고 깨워서,  졸면서 이것저것 치우느라고 치가 떨림.   

아침이 되어서, 어제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떠온 물로 밥을 하니 색이 파랗게 되어서,
밥에다가 독을 탔냐고 내가 마누라에게 물으니,
사람 잡는 소리 그만하라, 고 마누라 소리침.

마누라가 무서워  쥐죽은 듯이 있는데,  그때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어떤 사람이 개 두 마리를 편의점 옥상에 갖다 놓아 짖었던 것임.

 사람은 얼씬거리지 않아 개들이 외로워서 서로  싸우는 줄 알고 있었음.

그때 마침 개 주인이 나타남.  나를 비롯한 몇몇 주민들이 개주인을 바라보니, 개 주인인이 손가락질 하며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소리침.

나도 개주인이 무서워서, 얼른 문닫음. 

한참 후에, 정신차림. 기분 전환으로 뒤쪽 창문을 통해 초록빛 산을 보니, 산토끼 한 마리가 휙 지나가는지라, 지금까지 살아온 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감. 옛날 우리 동네 황서방에 살던 산 토끼 생각이 나서, 큰 소리로, 토끼에게, "야, 토끼! 너 산 토끼냐 죽은 토끼냐, 아니면 알카리 토끼냐?"  물으니, 토끼가 재빨리 토끼면서 하는 말이, 저 집토낀데요, 하더라.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벳인도여행기1  (3) 2023.11.24
고양이와의 대화  (0) 2023.10.08
Some interesting facts!  (0) 2023.08.29
캠핑 카의 생활은 어떠할까?  (0) 2023.08.02
6월 27일-29일  (0)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