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여행기 제 4부
"4300m 저두오산을 넘어 아라설산을 보다"
-캉딩에서 타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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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아침 8시경 캉딩을 출발하여 무거추어 호수로 향했다. 젊은 남자 운전수가 무자비하도록 무섭게 속도를 내더니 어떤 마을 앞에서 멈추었다. 잠시 뒤 거기에서 교대한 운전수는 아리따운 아가씨, 방금 운전했던 남자의 여동생이었다. 그 오빠에 그 동생, 여자 또한 좁은 길을 장난감 자동차 운전하듯 차를 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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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다른 자연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우선 표를 사고 들어가서, 셔틀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해발 3700m에 위치한 아름답고 조용한 무거추어 호수가 모습을 들어낸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산위에 새겨 놓은 흰색의 부처님 상이 물위에 대칭으로 보이는 것이다. 보통 이런 곳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도를 보면 반 바퀴도 돌지 못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물끄러미 호수를 바라보다가 왼쪽
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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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가면 공가산이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노란꽃이 들판 가득 피어 있었다. 노란 야생화를 밟으면서, 눈에 담으면서, 호흡하면서 걸어간다. 3700미터라 그런지 호흡이 곤란해지고 머리가 띵해진다. 말을 타지 않고는 저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곳까지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본래 이번 여행에서 말은 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하는 수 없이 말을 탈 도리밖에 없었다. 아까부터 뒤 따라 오면서 말을 타라고 집요하게
따라붙던 젊은 남자는 어디 가고, 이번에는 한 아줌마가 아까부터 달라붙는다.
말을 타고 더 이상 갈 수 없는 지점, 다시 말하면 공가산이 보이는 곳까지 갔으나, 안개 때문에 오늘도 공가산의 정상을 볼 수 없었다. 볼 수 있다고 공갈만치다가 공염불이 되는 산이 공가산이 아닌가 한다. 대신 노란 들꽃을 원없이 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말을 되돌려 다시 호수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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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 젊은이가 우리가 타고 있는 말의 마부에게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마디로 입에 거품을 품고 항의를 하는 것이었다. 등치도 작은 젊은이가 어디서 그런 깡다구가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놈 다 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돈을 자기에게
줘야만이 우리를 가게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결국 자기들끼리 두패로 나누어 싸움이 벌어진 듯 했다.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어떤 규칙이 있어서 손님을 태우고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복질복으로 손님을 태우고 돈을 받는 듯 했다. 그러니까 그 앙을대는 젊은이가 먼저 우리에게 접근했는데, 결국은 다른 사람 말을 탔으니, 그 젊은이가 열을 받았던 것이다. 서로 으르렁대며 전쟁이라도 날 분위기가 되자 KC는 일단은 자기가 말탄 값을 지불하고 나중에 돈을 걷을테니 미리 내려가 있으라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한참 뒤
KC가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왔다. "너희들끼리 돈 받을 사람을 결정해라. 그렇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돈을 주지 않겠다."라고 말하고는 그들끼리 해결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들끼리 타협된 방식으로 마비를 지불하고 한숨을 쉬면서 KC는 호숫가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경찰이 절대로 말을 타지 말라고 한 이유를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아마 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음에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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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을거리던 청년: 가운데 흰옷입고 나를 바라보는 사람>
호흡이 곤란하여 걸어 내려오지 못하고 다시 셔틀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내 주위에 젊은이들이 있어서, 내가 가지고 간 한국담배 This를 한 갑 주었다. 그들은 신기한 한국담배를 받고, 피워보고 싶어 안달을 했으나, 차내에서는 금연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두들 한 개피씩 빼서, 귀 뒤에 끼거나, 손에 들고 만지작 거렸다.
우리 팀원 중에 고등학생이 한 명 있었다. 입구에 내려오니, 그 학생이 먼저 말을 했다.
"아저씨, 오늘 저 마부들과 싸웠어요."
"아니, 왜?" 내가 물었다.
"자꾸 말을 타라고 해서, 그냥 갔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귀찮게 굴었어요. 나중에는 하도 귀찮아서 훠크유(fuck you)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들도 훠크유라고 했어요. 분위기 심상치 않게 돌아갔어요. 그 아이들은 두 명이었는데, 제가 말 위에서 한 아이를 끄집어 내려, 땅 바닥에 떨어졌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열받았는지 어디에 가서 3명을 더 데려와서 그 아이들은
모두 5명이 되었어요."
"아니 그러면 5:1로 싸웠니?"내가 물었다.
"예, 그 아이들 말을 타면 힘이 있어도 말에서 끌어내리면, 째비가 안돼요. 제가 5명 당해낼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이 계속 말을 못타게 막았어요."
이국 땅에서 본토인하고 싸우는 자체도 보통 일이 아닌데, 그것도 5:1로 싸우다니 참으로 대단하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타면 불리하니 계속 말을 못타게 했다는 말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조심해라. 만약 중국 경찰이 오면 네 편을 들겠냐? 중국인 편을 들지."
"그 녀석들 본때를 좀더 보여줬어야 하는데." 말끝을 흐리는 그의 말을 들으며, 다시 봉고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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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을 내려와 들판에서 점심식사>
입구에서 한참을 나와 들판에 점심판을 벌였다. 마늘과 고추 배추 상추 그리고 삼겹살이 있었다. 쨍쨍 내리쬐는 태양볕 속에서도 별로 더운 줄을 몰랐던 것은 3000미터 이상의 고도 때문이었다. 모두들 술 한잔이 없음을 아쉬워 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소 몇 마리가 우리를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 자세히 봤더니 암내 난 암소 뒤를 쫓아서 신경이 곤두선 황소 몇 마리가
미친 듯이 뛰어가고 있었다. 어떤 황소는 네 발로 땅을 파면서 입에 거품을 품고 힘을 과시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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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소떼와 길을 막는 말떼를 피해 다시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4298미터 저두어 산을 넘는다. 본래 저두어산을 넘는 이 길은 최근에 뚫려서 지도상에는 나와 있지 않았으나, KC가 수소문해서 알아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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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나타나는 돌덩이를 피해서 자동차는 힘차게 달린다. 저두어산 정상에 조그만 호수가 나타나고 텐트 하나가 보인다. 차에서 내려 보니 멀리 흰눈으로 덮인 산이 보이는데 그것이 무슨 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두어산 정상인 듯 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 4000미터 이상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고산지대에서 흔히 보이는 쨍한 날씨에 떠 있는 뭉게구름
그리고 파란 하늘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조금만 눈을 들어 길가를 자세히 보면, 키작은 노란 꽃과 흰 꽃이 산 전체에 촘촘히 박혀있다. 하여튼 어제 오늘 평생 볼 들꽃을 모두 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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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차는 계속 비경을 지난다. 멀리 캉딩 비행장이 보이고 아래로 아래로 초원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더 이상 식물이 살지 못하는 검은 바위 산이 이어져 있고, 오른 쪽으로 초원이 펼쳐져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없지만 민가처럼 보이는 가옥이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그러다가 왼쪽에 다시 밀밭이 나타나고,작은 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강은 돌고 굽이쳐
전형적인 S자를 그리며 흘러가다가 다리를 만나 시야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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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에 흰 모자를 쓴 양치기 아주머니가 양떼를 몰고가다가 우리를 힐끗보고 가던 길을 재촉한다. 울타리가 쳐진 밭에는 알 수 없는 노란 꽃이 나를 보아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어디에서 왔는지 자전거 하이킹 족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비경은 신두치오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다.
처음에 신두치오는 칙칙한 도시처럼 보였다. 시내에 먼지가 자욱하고 길은 포장이 되지 않아서 차는 엉금엉금 기어가야 했다. 그러나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면 전원도시 신두치아오가 나온다. 여기 저기에 20미터 정도되는 나무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데, 안내책자에 따르면 은백양나무라고 한다. 가을철에는 깊은 파란 하늘아래 마을 주변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 보이는 전원주택들이 아기자기 하게 노랗게 놓여있는 것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다음에 이번 코스로 여행 오는 사람들은 여기서도 하룻밤 묵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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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치아오 시내>
타공에 도착한 것은 오후 7시 경이다. 해가 서산에 기웃거리고 있었다. 태양이 해질녁 특유의 인상적인 빛을 건물에 남기는 시간, 사진이 기가 막히게 나오는 시간이다. 노점상 아주머니가 요구르트를 사먹으라고 졸라대서 사먹어 보았다. 집에서 만든 제품인데 투박하고 정제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설탕을 넣었는지 기가 막혔다. 아마 요구르는 설탕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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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메고 소떼가 풀을 뜯는 강쪽으로 갔다. 다리가 없어 건너갈 수가 없다. 가을 따라 내려갔다. 역시 멀리 야크가 목욕을 하면서 풀을 뜯고 있다. 더 멀리에 눈으로 덮인 아라설산이 석양에 빛나고 있다. 다른 쪽을 보니 줄에 매달려 있는 수많은 깃발 저 너머 산 중턱에, 또 수많은 깃발이 꽂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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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이 마지막 남은 기름을 쏟아 부어 자신을 불태우고 있었다. 두 스님이 한가롭게 앉아 있다가 나보고 오라고 손짓한다. 스님들은 손가락으로 여기저기 가리키면서 무슨 설명을 늘어 놓았으나 그들의 말은 1/3도 채 알아듣지 못했다. 들꽃으로 뒤덮인 평원에 앉아 타공사를 배경으로 그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연예인
이야기도 한다. 지는 석양이 대지를 점점 붉게 물들이더니 스님의 도포자락만큼이나 붉어졌을 때,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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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맞은편에 타공스(塔公寺:탑공사)라는 절이 있다. 마침 절로 들어가는 학생들을 따라 들어가 보았는데, 몇 번 절을 하더니 자신들의 머리나 책 또는 손 등을 여기저기에 갖다 대고 비비고 있었다. 아마도 머리를 문지르면 머리가 좋아지고, 책을 문지르면 공부를 잘 한다는 믿음에서 그러는 것 같았다. 절 밖에는 마니콜로(경전이 들어 있는 통)가 늘어서 있고 몇 명의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열심히 돌리며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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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공사>
<절에서 아이들이 나온다.>
앞 동산에 올라가 보면 타공 시내가 훤히 보이고, 한 편으로는 대초원이 보이며 멀리 아라설산이 손에 닿을 듯이 가깝다. 정상에는 무수한 깃발이 펄렁이고 그 아래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그리고 무엇에 쓰였는지 모르지만 경전이 써 있는 붉은 종이 조각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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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있었다. 나에게 손짓하여 오라고 한다. 가보니 무엇인가를 줍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산딸기를 따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물었다. 차오메이(草莓: 딸기)라고 대답한다. 풀 속을 자세히 보니 무수한 딸기가 숨겨져 있다. 먹으라고 하나 준다. 약간 달작지근하다. 자기가 쓰고 온 모자의 바닥을 채워간다. 이 동산은 자세히 보면 딸기 밭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산딸기는 나무에서 열리든지 그렇지 않으면 쑥 올라온 풀에서 열려있다. 딸기의 종류도 다양한가 보다.
한 할머니가 둥근 통을 굴리며 복을 빌다가 내가 다가가니 호기심있게 나를 바라본다. 한 할머니는 내가 다가가든지 말든지 선글라스를 끼고 천을 만지작 거리며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아마도 바느질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한 아이가 민들레 대공을 꺾어 호기심있게 바라보더니 하늘을 향해 불어 날린다. 홀씨는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간다. 어릴 적 민들레 대공을 꺾으면 흰 액체가 손에 묻는다. 그것이 얼마나 쓴지는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호호 불때마다 사방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 넋을 잃고 언덕을 헤맨 적이 있었다.
그날이 언제 이었더라. 소를 띠끼려고(소를 몰고 나가서, 소가 들이나 산의 풀을 먹도록 따라다니는 일을 하려고) 내 고향의 아랫점이라는 곳에 갔는데, 산 전체가 민들레 들판인 듯 했다. 같이 간 아이 몇 명과 함께 민들레를 꺾어 불어 하늘에 날리면서, 지는 해를 바라 본 기억이 났다. 붉은 하늘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를 보면서 그 모습에 취해 눈물이 날 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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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저녁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옆 사람들이 하도 시끄럽게 떠들어서 바로 옆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름한 그 식당에 초등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하나가 무표정한 얼굴로 온갖 심부름을 하면서 손님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 아이가 그집 딸일 것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어디서 팔려와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왜 그런지 불쌍해
보이는 그 아이의 모습이 오늘 본 민들레 홀씨와 겹쳐 보였다. 지금도 무표정하게 조용히 일을 하고 있을 그 아이의 앞날이, 민들레 홀씨처럼 강바람 타고 훨훨 날아 무지개처럼 펼쳐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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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 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아~음~
가슴을 에이며 밀려 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 핀 이름 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이의 해 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 ~훨~네 곁으로 간다
산등성이의 해 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네 곁으로 간다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네곁으로 간다
<박미경: 민들레 홀씨되어> |
(2011년 8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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