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Beautiful the Nature is! - Albatross

Korea

봉평 메밀꽃 축제 2 (Bongpyung buckwheat festival 2)

Albatross(곽영을/郭泳乙) 2012. 7. 30. 13:32

 

 

 

<봉평 메밀밭>

 

 

봉평 메밀꽃 축제(2)

 

 

어젯밤의 술에도 꺼떡없이 새벽에 눈이 떠졌다. 그러고 보면 정말 나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강인한 체력이나 체격은 아니어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내 나이에 갖고 있는 3대 걱정 거리인 비만, 당뇨, 고혈압을 나는 갖고 있지 않다. 키가 185센티인데 체중이 약 74키로 나가면 표준이다. 하지만 나는 68키로다. 하루 종일 몸이 가볍다. 당뇨는 작년에 105 정도 되었다가 90 대로 떨어졌다. 혈압은 옛날부터 아래쪽이 70, 위쪽이 105 정도된다. 작년 겨울에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이런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생활 습관 때문일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말 걱정이라는 것은 사람의 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 없는 일이다. 내일 죽더라도 걱정은 말아야 한다. 노력은 하되 결과는 될대로 되라고 내버려 두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솔직히 말해 걱정이 없다. 설령 걱정이 있다해도 걱정하지 않는다. 한 가지 걱정이라면 걱정이 없는 것이 걱정이다.

 

 

두 번째로 나는 운동을 자주한다. 체육관에도 일주일에 2-3번 가고, 산에도 2번 정도 가고, 그리고 한강을 따라 일 주일에 몇 번씩 산보를 한다. 과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한다. 중요한 것은 나는 이것을 억지로 하지 않는다. 좋아서 할 뿐이다.

 

 

셋째,  나는 물을 많이 마신다. 전부터 물을 많이 마셨었지만, 왜 물을 많이 마셔야하는지 강연을 듣고, 더욱 많은 물을 마신다.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내 피는 항상 묽다. 대부분의 병은 피가 나빠서 생기는 것이며, 끈적거리는 피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이 우리 몸의 피를 묽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항상 갈증에 시달린다"라고 알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몸 속에 노폐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고 한다.

 

 

넷째, 나는 먹는 음식은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배고프면 먹고 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생각하지도 않고, 이것 저것 골라 먹지도 않는다. 육류는 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삼겹살도 먹고 닭고기도 먹는다. 술도 먹고 싶은대로 먹는다. 그러나 밖에 나와서 술을 먹지, 집에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식사 뒤에 무슨 보약이나 먹듯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좀 이상해 보인다. 나는 물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이미 그것에 자신의 몸이 중독되었다는 뜻이다. 나는 어떤 것이든 내 몸이 중독되는 것이 싫다.

 

 

마지막으로, 나에게는 꼭 해야할 일은 없다. 그렇지만 내가 하려고 하는 일,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많다. 직장에 다닐 때 읽지 못했던 책들 특히 사상이나 종교 역사에 관한 책을 구입한 것이 올해에만 방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이어진다. 물론 다 읽은 것은 아니다.

 

 

배워야할 것도 많다. 컴퓨터도 더 배워야 하고, 사진도 더 배워야 한다. 여행도 더 많이 해야하고, 어학도 더 공부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나라 말을 많이 아는 것이 그만큼 삶을 풍족하게 해주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된다고 생각한다. 서툴지만 일본에 도착하여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일본어는 할 수 있을 것이다. 9월에 중국어 초급반에 들어갔다. 중국어도 중국에 가서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기본만 배워 볼 생각이다. 그리고 중국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중국 여행에 관심을 가져 볼 생각이다.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밤 12시에 잔다. 그 사이에 항상 열심히 무엇인가를 한다. "할 일이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정말로 할 일이 없다면, 비디오를 빌려다가 하루에 영화 몇 편씩 보면 될 것이다. 그것이 싫으면 산에 올라가면 될 것이다. 그것도 싫으면 동대문 시장이나 남대문 시장에 돌아다니면 될 것이다. 그것도 싫으면 스카이 텔레비전 신청하여 보면 된다. 150개 채널이 나온다. 여기 저기 틀다 보면 하루가 갈 것이다. 그것도 싫으면, 미안하지만, 그냥 죽어라! 삶의 목적이 없지 않나?

 

 

이효석 축제 이야기하다가 건강이야기로 빠지고 말았다. 지금부터는 간단히 사진 설명이나 하겠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이효석 생가 앞에서 차례가 될 것을 기다리며 사진 찍는 모습을 한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

 

 

 

 

 

<이효석 숲에 있는 메밀꽃 필무렵 소설 비: 이런 소설 비가 수 백 개는 서 있다. >

 

 

 

 

<복원된 이효석 생가: 이효석 생가터와 생가는 서로 다르다. 생가터의 주인이 집을 내어 놓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곳에 생가를 지어 놓았다. 생가터 주인이 나쁘나고 욕할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자손만대 걱정없이 그 집을 이용하여 먹고 살 수 있다. 돈으로 치면 수천억원이 될지, 수 조원이 될지 모른다. 적어도 대한민국이 망하기 전까지는 편하게 돈 벌어 살 수 있다. >

 

 

 

 

<복원된 생가의 내부: 집 모양이나 내부를 보면 대단히 큰 집이다. 또 이효석은 봉평에서 태어나서 경성제국대학 영문학부(서울대학교 영문과)에 다녔다. 이효석은 머리 좋은 부잣집 아들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40이 되기 전에 뇌막염으로 죽었다. >

 

 

 

 

<봉평장과 물레방앗간을 잇는 임시 다리: 피난민의 대열을 방불케한다.>

 

 

 

 

<물레방앗간>

 

  

 

 

 

<메밀밭>

 

 

 

 

<메밀밭: 물레방앗간 옆의 메밀밭은 이미 시든 메밀이 많았다.>

 

 

 

 

<무이 예술관: 봉평읍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가면 나온다.>

 

 

 

 

<무이 예술관 옆의 메밀밭: 그곳의 메밀꽃이 한창이었다. 가장 좋은 메밀밭이다.>

 

 

 

 

<무이 예술관: Sony 35미리 G렌즈(F 1.4)의 위력: 날이 흐리고 대나무로 둘러싸여 어두운 날씨지만, 선명하게 찍힌다. 구입 당시 150만원인 이 렌즈는 엔화 값이 올라 지금은 거의 200만원 정도 한다. "돈 벌었네"라고 말한다면, "그렇다. 50만원벌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사진은 렌즈가 생명이다. 멧돼지를 사냥할 때, "몽둥이를 던져서 잡느냐, 총으로 쏘아서 잡느냐."라고 비유할 수 있다. >

 

 

 

 

<무이 예술관 옆 메밀밭>

 

 


 

 

 

<그날 즉 9월 12일 오후에 강릉으로 갔다. 강릉 바다에 석양이 비친다.>

 

 

 

 

<바닷물을 망원렌즈로 담았다. 카메라에 내장된 필터 사용했다.>

 

 

 

 

 

<경포대 해수욕장. 탈색했다.>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색온도 2500도로 찍었다. >

 

 

 

 

<역시 색 온도를 2500도로 낮추어 찍었다. 보통 사진은 색 온도 5000-6000도이다. 색 온도를 높이면 붉은 색이다. 카메라에 따라서 보통은 2500도에서 900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자신의 카메라에 있는 "화이트밸런스"에 있다.>

 

 

 

 

<강릉 경포대의 "시즌" 모텔. 하얀색과 하늘이 잘 어울린다. 여기에서 1박 했다.>

 

 

 

 

<여행에서 먹는 것 빼면 뭐가 있으랴. 또 먹는다. 저녁에 먹은 광어회.>

 

 

 

 

<잠자는 아내 몰래 밖으로 나와, 오밤 중에 혼자 먹은 조개 구이.  물론 소주도 마셨다. 밖에 나올 때는 먹고 싶은대로 "썌려"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도록. >

 

 

 

 

<강릉 해변은 늦은 시간에도 손님이 가득 차 있다.>

 

  

 

 

<강릉 밤바다를 걸었다. 한 쌍의 젊은이가 포옹을 하고 있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있었나? 눈을 지긋이 감고 추억에 잠시 잠겨본다. 즐겨라, 더 늙기 전에. 이런 날은 다시 오기 어려우니!>

 

 

 


(2009년 9월 1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