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Beautiful the Nature is! - Albat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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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회상

금산 회상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새벽 5시 30분, 마치 지진이나 해일이 일어나 싸이렌이 울리 듯, 전날 맞추어 놓았던 핸드폰 알람이 밤의 적막을 뚫었다. 눈을 손으로 비비면서, 하품을 하고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전날 밤에 준비해 두었던 여행 가방을 등에 지고, 컴컴한 지하도를 따라 자동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금산을 향해 서울에서 출발한 것이 정확히 오전 6시였다. 새벽에 출발해서 그런지 중간의 길은 막힘이 없어서, 자동차는 물 흐르듯 부드럽게 달렸다. 충남, 금산읍에 도착하니 아침 9시경, 약 200키로의 거리를 3시간 정도 걸렸다. 자동차에서 내려 보니, 금산을 대표하는 진악산이 흰 눈으로 덮여,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눈 앞에 이정표가 높이 매달려 있었는데, 금산에서 출발하..

Essays 2024.03.09

티벳인도여행기1

티벳 인도 여행기 1번이 없어져서, 간신히 구해 일단 여기에 복사해 둡니다! 티벳 인도여행기 01-인천에서 라사까지 "붉은노을"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면 슬픈 그대 얼굴 생각이나 고개 숙이네 눈물 흘러 아무 말 할 수가 없지만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왜, 사람들은 붉은 노을을 보고 사랑을 생각할까? 붉은 노을을 보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아련한 추억을 되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 하필 사랑인가? 이런 곳이라면 차라리 이별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한마디 말 못하고 헤어지는 당신을 이제 와서 붙잡아도 소용없는 일인데 구름 저 멀리 사라져간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허전할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 길 ..

Etc 2023.11.24

정선군 "로미지안 가든"

정선 로미지안 가든 공원 *이 글은 아래 지도를 보면서 읽어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도를 참조하며 이 글을 읽기 바랍니다.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오후 1시, 강원도 평창군 진부역에서 아내를 ktx 태워 서울로 보냈다. 역 건물 밖으로 나오는데, 광고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정선 치유의 숲, 로미지안 가든”. 평창의 진부에서 정선을 왕복하기에는 좀 늦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 라는 말이 이런 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자동차에 올라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 “로미지안”을 입력했다. “정선군 북평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목적지가 나타났다. 정선 쪽으로 차를 몰고 가니, 어느 지점에 “백석 폭포”가 나타났다. 평소에는 물이 없..

Essays 2023.09.16

그냥 써 봄

어제 저녁, 봉평에서 사온 메밀술 먹고자다가, 오늘 새벽 1시 30분부터 국가대표 축구팀 사우디와 하는 것 3시반까지 보다가, 다행히 조규성 헤딩골로 1:0으로 이겨서 기분이 째짐. 잠을 자는데, 마누라가 비 온다고 깨워서, 졸면서 이것저것 치우느라고 치가 떨림. 아침이 되어서, 어제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떠온 물로 밥을 하니 색이 파랗게 되어서, 밥에다가 독을 탔냐고 내가 마누라에게 물으니, 사람 잡는 소리 그만하라, 고 마누라 소리침. 마누라가 무서워 쥐죽은 듯이 있는데, 그때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어떤 사람이 개 두 마리를 편의점 옥상에 갖다 놓아 짖었던 것임. 사람은 얼씬거리지 않아 개들이 외로워서 서로 싸우는 줄 알고 있었음. 그때 마침 개 주인이 나타남. 나를 비롯한 몇몇 ..

Etc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