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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중미 여행기 26: 쿠바 6 "비날레스"

Albatross(곽영을/郭泳乙) 2015. 6. 6. 17:18

 

 

 

 

47일간 중미 여행기 26: 쿠바 6 "비날레스"  

 

 

 

 

 

 

 

 

<본 여행기에 나오는 지명 (E) "비날레스">

 

 

 

 

 

 

2014년 12월 12일 아바나의 아침이 찬란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내가 찬란하다고 하는 것은 아침 노을을 본 순간, 몇 년전 스리랑카의 아침놀에 받았던 감동이 다시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날 아침따라 특별히 어슴프레한 새벽이 노랗고 붉은 천지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것이 마치 거대한 불꽃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천지를 밝히는 찬란한 노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너무 많이 봐와서 진절머리가 났는지, 주인 아주머니는 창문을 열더니 쓱 한번 쳐다보고, 그녀의 일과인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람이란 아무리 좋아도 자기 근처에 있으면 좋은 줄 모르고, 고마운 줄을 모르는 존재인 것 같다. 한강 주위에 사는 사람은 매일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니고, 나이야가라 폭포 근처에 사는 사람은 폭포에 대한 관심보다는 오늘 자기 집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와서 돈을 쓸까에 관심을 더 갖과 마찬가지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부엌으로 향한다.>

 

 

 

 

<중간에 들려 관광객을 태운 어떤 호텔: 디자인이 독특하다>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7시 30분에 출발했으나, 호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느라 실제로는 훨씬 더 늦게 비날레스를 향해 출발했다. 관광객 중에는 미국인, 카나다인, 이스라엘인들이 눈에 띄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넓은 들판이었다. 도로는 고속도로였으나 버스 안은 배를 탄 것처럼 출렁거렸고 흔들거렸다. 가끔 가다 왜가리가 소등에 타고 먹이를 노려보는 장면과 맞닥뜨렸는데, 유병언이 유럽의 어딘가에서 찍었다는 세월호 사건 후의 TV에 나온 사진을 연상시켰다.

 

 

 

 

 

 

피나르 델 리오라는 도시에서 오른 쪽으로 꺾어 들어가 몇 십분 달리면 바로 비날레스 시내가 나온다. 비날레스는 인구 약 2만7천명의 도시로 도로가 좁고 교통이 혼잡한 도시다. 세계 문화 유산인 비날레스 계곡에 오는 관광객과 담배 농사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단체 관광이니까 쇼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처음에 들른 곳은 양조장이다. 이들은 담근 과일 열매를 보여주며 과정을 설명하고, 포도와 비슷한 열매를 씹어보라고 권유하면서, 결국은 술판매에 열을 올린다. 일단 시음을 하니, 달짝지근한 것이 입맛에 당겼다. 나는 이 소주를 4천원에 구입하였다. 물론 이 소주는 그날 밤 다른 술과 더불어 술꾼들의 뱃속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비운/행운을 맞이하였다.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담배 공장이었다. 입구에서 얼마나 철저히 보안 검사를 하든지, 개인이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은 밖에 있는 보관소에 맡겨야 견학이 가능하였다. 나는 어차피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담배도 사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들어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근처를 돌아다녔다.

 

 

 

 

 

 

 

 

 

 

마침 담배 공장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비날레스 사람들이 나와 하염없이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하늘을 바라보고 땅을 보고, 마치 병아리가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바라보는 듯 그렇게 지루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 것이 바로 학생들의 달리기 경주였다. 왜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지 않고 이렇게 좁은, 또한 위험한 곳에서 달리기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좀 슬슬 달리지 죽기살기로 달리는 것도 나는 알지 못한다.

 

 

 

 

 

 

 

 

 

 

 

 

 

 

 

 

 

 

비날레스 아이들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수학 여행을 왔는지 모르지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거리를 몰려다녔고, 선생님들은 이런 아이들이 교통이 혼잡한 곳에 오면 손을 잡고 일일이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뭐라고 영어로 말을 걸어보고 싶었으나 산소없는 어항에서 금붕어 입만 벙긋거리듯, 실제 영어 문장을 말하지 못했다. 그들의 영어 실력은 우리 나라 초등 학생들의 영어 수준보다 한참 뒤쳐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선팅한 버스 안에서 찍은 바깥 사진>

 

 

 

 

 

 

 

 

<비날레스 계곡: 로운리 플래닛에서>

 

 

곧 버스는 비날레스 시내를 벗어나 다음 목적지인 인디오 동굴로 향했다. 인도오 동굴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 때가 되어서 동굴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때 70이 넘어 보이는 음악가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온 힘을 다 쏟아부어 열심히 노래를 하기는 하나, 아마도 옛 전성기의 화려함은 없는 듯 했다. "저것 봐, 나이를 먹으니 고음에서 제 소리가 못 나오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생을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벌어먹고 살아온 그가, 이제 어쩔 수 없이 세월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노래 속에 "아 옛날이여!"를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안타깝게도 느껴졌다.

 

 

 

 

 

 

 

 

 

 

 

 

 

 

 

 

 

 

동굴 앞에 있는 잔디밭에는 옛 쿠바 원주민들이 어렵채취하던 모습을 실연(實演)하는 젊은 남녀 몇 사람이, 나무로 만든 창을 들고 어정거리거나 불 위에 고기를 굽고 있었다. 원시인이 입었던 간단한 옷만을 걸쳐서 그런지, 특히 아가씨들은 아주 부끄러워하며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불안해 보였다. 하루에 돈을 얼마나 받는지 모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도 마음이 편하지 못하고, 그들도 마음이 편하지 못하니, 그들에게 다른 일을 시키고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훨씬 나아 보였다. 어디를 가나 마음이 우선 편해야 사람은 살맛을 느낀다.

 

 

 

 

 

 

 

 

<식당에서 노래를 하던 노가수는, 눈 깜빡 할 사이에 동굴 앞으로 와서 노래를 하고 있었다. >

 

 

 

 

 

 

동굴은 한국의 단양에 있는 동굴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앞 사람을 따라 들어갔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아무런 안내도 없이 한 없이 기다려야 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줄은 줄어들지 않고, 다리는 아프고, 마음도 편하지 못하여 뒤로 돌아서 밖으로 나와 버렸다. 나중에 끝까지 기다려 동굴의 반대쪽으로 나온 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어느 시점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던 곳과 반대쪽으로 나왔다고 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더 기다릴 걸, 조금은 후회가 되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라는 말이 한참 동안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동굴 근처의 풍경>

 

 

 

 

 

 

 

 

<동굴 밖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

 

 

 

 

 

 

 

 

 

 

 

 

 

 

동굴에서 약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선사시대 벽화(Mural de la Prehistoria)가 나온다. 물론 선사 시대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 선사 시대에 있었다고 생각되는 장면을 상상하여 그린 벽화이다. 레오비힐도 곤살레스 모리요(Leovigildo Gonzalez Morillo)가 다른 화가 15명과 함께 1959년부터 1962년에 카스트로의 명에 의해 그렸다고 하는 이 선사 벽화는, 가로 160미터 높이 120미터로 자연 암석에 그린 세계 최대의 벽화다. 그림 중에는 공룡, 이구아나, 달팽이, 바다 생물, 아담과 이브, 그리고 아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아름답다기보다는 어머어마하게 크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는 작품이다. 로운리 플래닛에는 이 그림을 보기에 따라 "환각적(psychedelic)"이거나 "소름끼치는(horrific)"이라는 형용사로 묘사하고 있다.

 

 

 

 

 

 

 

 

 

 

벽화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 어디서 군인들이 구보하는 듯이 저버저벅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머리를 빡빡 깎은 중년의 남자가 흰 소를 몰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는 괴상한 몸짓과 이상한 소리를 내며 소의 머리를 잡고 씨름하는 듯 하더니, 땅바닥에 철푸덕 주저 앉으면서 소의 뿔을 잡고 소 머리를 자신의 무릎 위에 갖다 놓았다. 거대한 황소를 때려 잡아 눕혔다는 듯 한쪽 손을 높이 쥔 그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신을 사진 찍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소는 얼마나 오랫동안 훈련을 받았는지 눈을 감고 "나 잡아 잡숴"라고 말을 하는 듯 했다. 흰소의 죽은 체 하는 모습과 행동이 마치 숙달된 유격 조교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저 훈련시키려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음에 틀림없다. 참, 돈버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비날레스의 카르스트 지형: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필자 표시>

 

 

선사 벽화를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들판에는 멀리 또는 가까이에 마치 모자를 씌워 놓은 듯, 둥근 산이 여기저기 둥실둥실 떠 있는 듯 하다. 이런 지대를 카르스트 지역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의하면, 《카르스트》라는 말은, 슬로베니아의 크라스(Kras) 지방의 독일어 명칭에서 유래한다(*크로아티아의 카르스트 지방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이 지방에는 중생대에 형성된 석회암이 두텁게 분포하여, 바위기 빗물에 녹아 내려 형성된 지형이다. 로운리 플래닛에 따르면, 지금 여기 비날레스 지역은 옛날에는 현재보다 수백미터 높은 산이 있었다.  그뒤 세월이 흘러 석회암이 씻겨 내려가 동굴이 생기고 이 동굴이 커져서 마침내는 이 지대가 폭삭 가라앉게 되었고, 지금 눈에 보이는 봉긋 봉긋 보이는 봉우리만 남게 되었다. 이 지대에는 현재 여러 곳에 작은 동굴이 지하에 있고, 싱크 홀(sink hole: 푹 꺼진 지역)이 도처에 있다.

 

 

 

 

 

 

 

 

 

 

가이드는 먼저 우리를 담배가 저장되어 있는 헛간으로 안내하고, 담배 재배 및 처리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옛날 어렸을 때 시골에서 담배를 재배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헛간 지붕에 대롱대롱 매달린 담배잎을 보고 자라온 나로서는 그다지 흥미로운 설명은 아니었다. 한 가지 담배씨가 얼마나 작은 지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는 듯 했다. 어렸을 때, "대추씨보다도 작은 놈이 까분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담배씨는 대추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할 만큼 작다. 담배씨는 정말 작아도 너무 작아서 씨앗을 뿌릴 수가 없다. 다른 것, 예를 들면 모래나 흙과 섞어서 뿌리는 도리밖에 없다.

 

 

 

 

 

 

 

 

 

 

 

 

 

 

 

 

 

 

그런데 비날레스의 담배 밭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한쪽으로는 흰 구름을 배경으로 초록의 담배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또 한쪽으로는 쿠바 농가가 듬성듬성 조약돌처럼 박혀있었다. 한쪽으로는 경주의 왕릉처럼 볼록 솟아 있는 모고테(mogote: 카르스트 지형에 형성된 둥근 모양의 산)는 여기 저기 점처럼 박혀있었다. 멀리 저 너머에 독수리를 닮은 새들이 하늘을 날며 숨바꼭질을 하는 듯 꼬리를 물고 장난치며 대 자연의 싱그러움을 즐기고 있었다.  아, 논산 훈련소의 질퍽한 땅보다 더욱 붉으스레한 빛을 띄고 있는 비날레스의 황토 위에, 담배 불보다도 더욱 뜨거운 초록의 담뱃잎의 향연이 여기 비날레스 계곡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비날레스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전망대라고 해서 무슨 높은 대가 아니라, 그저 군대에서 사격장처럼 조금 높은 곳에 길게 놓여있는 낮은 언덕이다. 한쪽에는 비날레스와 연관된 책이나 기념품을 팔고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흰소를 아이들에게 태워주고 돈을 받고 있다.

 

 

 

 

 

 

 

 

<로운리 플래닛에 소개된 비날레스 사진: 나는 이 사진과 똑 같은 각도에서 찍어보려고 노력했다. >

 

 

로운리 플래닛에 쿠바에서 꼭 보아야 할 곳으로 13번째 소개된 비날레스 공원이다. 전망대에 서서 눈을 들어보니, 그야말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초록으로 뒤덮인 대지 위에 저 멀리 산이 용마루처럼 하늘에 닿아 있고, 그 앞에는 케익을 엎어 놓은 듯한 산들이 가지런히 자리잡고 있다. 좀더 눈 앞으로 시선을 옮기면 여기저기 담배 밭이 흩어져 있고, 듬성듬성 장난감 같은 빨간 농가의 지붕이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다소곳이 서 있다. 죽은 후 다시 태어나 천상의 어떤 낙원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 공룡이라도 금방 나타나 "히이잉~" 거리며 들판을 활보할 것 같기도 하다.

 

 

그때 한 줄기 바람이 불어 내 앞에 있는 열대 식물의 나뭇잎이 살랑거리며 경쾌한 음악을 리드미컬하게 연주한다. 자연 경관에 몰입된 사람들은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말해 주어도 들리지 않는 듯, 그저 보고 또 바라본다. 이런 자연을 그냥 구경만 하고 떠나야 하다니 너무 아쉽다. 오른쪽에 보이는 Jazmines Hotel에서 하루 머물면서 바로 저 들판을 원시인이 된 듯한 기분으로 걸어봐야 하는데. 둥근 산을  돌아서 그 사이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봐야 하는데. 저 농가에 들러 집 안에 담배가 있는지 아이가 잠을 자는지 내 두 눈으로 봐야하는데. 모든 것이 아쉽기만 한데.  

 

 

 

 

<Jazmines Hotel: 전망대 바로 오른 쪽에 있는 호텔이다>

 

 

자전거나 말을 타고 돌아도 좋을 덴데. 저 들판 위를 말을 타고 돌아본다면, 젊었을 때 무서울 것 없이 거리를 활보했던 청년의 기개가 살아날지도 모르는데. 한 줄기 석양이 내 머리 위에 비친다면, 어렸을 때 보았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석양의 무법자처럼 시가를 입에 절겅절겅 씹으며 쌍권총을 꺼내들고 하늘에 공포를 쏘는 시늉이라도 할텐데. 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아바나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인생은 본래 가정법과 원망법으로 점철되어 있거늘 내가 세월에 순응해야지.   

 

 

 

 

 

 

 

 

 

 

 

 

 

 

 

 

 

 

 

 

아바나로 돌아올 때는 해가 기울고 있었다. 고속도로 위에 사람들이 걸어가기도 하고, 마차가 지나가기도 했다. 사람들이 모여서 차를 기다리기도 하고, 장사를 끝내고 돌아가는 쿠바의 부부가 보이기도 했다. 지는 해는 나무에 가려 보이기도 하고, 얼굴을 내밀어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늘에는 흰구름이 원형의 모습을 보이다가, 그 모양이 점점 흩어지며 붉은 색으로 바뀌며 하루가 마무리 됨을 천하에 알리고 있었다. 비날레스의 마지막 황혼이 짙은 향기를 버스 창밖에 뿌리며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마치 "봄날은 간다"의 "시퍼런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듯이" 그렇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봄날은 간다: 여기를 클릭>

 

 

 

 

(2015년 6월 6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