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Beautiful the Nature is! - Albatross

Essays 72

"나는 욕심이 없다"

“나는 욕심이 없다” 며칠 전, 달구어져 뜨거운 후라이팬을 왼손에 올려 놓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아무 생각없이, 뜨거운 후라이 팬의 밑부분에 맨 손을 갖다 댔던 것이다. 순간, “아야”라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나는 후라이팬을 부엌 바닥에 떨어뜨렸다. 순간 손바닥으로 통증과 쓰라림이 급습했고, 나는 어찌 할 바를 몰라 동동거렸다. 그때, “화상을 입으면, 먼저 찬물에 담가라”라는 말이 펀득 떠올랐다. 마침 부엌에서의 일이라, 수돗물을 틀어 놓고, 일분 동안 손을 냉각시켰다. 물에서 꺼내 보니, 손 가락 몇 군데가 흰색으로 변해있었고 쭈굴쭈굴해져 있었다. 그때, 사극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생각났다. 범죄자의 얼굴에 인두로 문신을 새겨 넣어, 영원히 전과자임을 세상에 알리는 바로 그런 흉터였던 것이다. ..

Essays 2021.02.01

무안에서 어떤 아침

11월 30일 아침, 해가 막 떠오를 때, 무안의 숙소에서, 뾰죽한 바위로 뒤덮힌 해안가를 따라 돌았습니다. 계속 가다보니 길은 없고, 뾰죽한 바위와 자갈밭만 계속되었습니다. 이제는 돌아 갈 수도, 그렇다고 앞으로 계속 갈 수도 없는 지점에 도달하였습니다. 밀물은 들어오지, 앞길은 불분명하지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자갈 밭에 놓여있는 배를 보고, 분명히 좋은 피사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방 사진을 찍다보니 밀물 들어오는 소리가 더욱 슥슥거렸습니다. 가슴이 콩닥거리며 불안했습니다. 사진을 좀더 찍어야 하는데, 앞길이 불명확한지라, 어쩔 수 없이 "침착하자, 침착하자" 하면서, 번갈아 배를 돌아보며 내가 가야할 앞길을 보았습니다. 이때 나도 모르게 입에서 "돌담길 돌아 서며 또 한번 보..

Essays 2020.12.04

2018년 2월 7일 대만 화련 지진 생생 체험기(핸드폰용)

2018년 2월 7일 타이완 화련 6.0 지진 "생생 체험기" ■ 이 여행기는 스마트폰에서 읽도록 작성되었습니다. 보물섬 여행사를 통해, 우리 일행 12명이 대만 패키지 여행을 떠난 것은 2018년 2월 6일 아침 9시였다. 당일 오후 현지 타이페이 관광을 마치고 저녁 6시 비행기로 타이페이를 출발하여 화련에 도착하니 저녁 7시쯤 되었다. 화련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하러 큰 식당에 들어갔다. 놀랍게도 그렇게 넓은 식당에 우리를 제외하고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거, 참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들자, 문득 이틀 전 이곳에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본 것이 생각났다. "아, 지진 때문에 이곳에 관광객이 오지 않는구나!" 순간 벼락은 같은 장소를 두 번 내려치지 않는다(Lightning doesn't str..

Essays 201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