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 1 (Everything is changing) 제행무상(諸行無常) 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약 두 달 반 동안 거의 독서에만 몰두했습니다. 그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에 그러니까 약 두달 반, 사당동 어떤 횟집에서 아는 분 다섯 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가고 술이 몇 잔 돌아가자 어떤 사람이 제행무상(.. Essays 2012.08.05
인물사진 촬영(A portrait) 인물 사진 촬영 12월 13일 한 아트 센터(Art Center)에서 인물사진 촬영 강좌가 있었다. 사진이라는 것을 대부분 책을 통해 배웠던 나는,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누가 거기에 오는지, 모델은 어떻게 생겼는지, 대단히 궁금했고 기대도 컸다. 강좌는 크게 이론 강좌와 실제 인물 사진 촬영 .. Essays 2012.08.05
"놀다"와 "일하다"(Work and play) <용마산에서 본 케네디 바위: 2008년 12월 11일> "공부하다" 와 "놀다" 우리말 동사 중 꼭 필요한 단어를 세 개만 고르라면, "일하다" "공부하다" 그리고 "놀다"일 것이다. 이 세 동사로 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실제는 학생의 경우는 "공부하다"와 "놀다"요, 어른은 "일하다"와 "놀.. Essays 2012.08.05
어떤 사랑(A Love) <청산도: 2006년> 어떤 사랑 사랑이라는 말처럼 그 의미가 다양한 단어도 많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이나 부모의 사랑, 그리고 친구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일을 사랑하거나 심지어는 적을 사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랑 중에 남녀간의 사랑만한 사랑이 또 있을까? 남.. Essays 2012.08.05
할머니(Grandmother) <제사를 지내는 모습> 할머니 지난 11월 9일(일요일) 난생 처음으로 고향 시제에 참석했다. 연락을 받았을 때, 시제를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지만, 그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 있었는지도 관심 거리였다. 아침 10시 반 쯤 제사를 드릴 장소에 .. Essays 2012.08.05
돼지 오줌보(A pig bladder) <코스모스: 구리시 코스모스 축제장> 돼지 오줌보 내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결혼이나 환갑 등의 잔치가 있으면, 돼지를 잡는 것이 보통이었다. 부자라고 해서 소를 잡거나, 가난하다고 해서 염소나 닭을 잡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을 보면 돼지를 잡는 것은 관습처럼 내려온 일인 듯 .. Essays 2012.08.05
"곽영을, 76점이다"(You've got 76 points, Youngeul Kwak) "곽영을, 76점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25년째 영어를 가르쳐 오고 있다. 내가 영어 교사가 된 것은 우연이자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한 사람의 직업은 평소에 생각하고 노력하고 추구하여 얻어지기도 하지만, 간혹 우연히 결정되기도 하는데, 나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된다고 해야겠다.. Essays 2012.08.05
앵두나무 우물가(A well and cherry trees around it) (등대섬: 2006년 촬영) 앵두나무 우물가 I. 시골 우리 동네에는 샘이 몇 개 있었는데, 마을의 한 가운데에 있는 "곰말"이라는 곳에 있는 샘이 물의 양도 풍부하고,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바닥을 시멘트로 말끔하게 정리하고, 또한 샘물이 있는 곳은 시멘트로 된 둥근 통으로 바닥과 경계를 .. Essays 2012.08.05
인간의 잔인성(Cruelty) <금산의 서대산: 해발 907미터다> 잔인성 – 원초적 본능? 초등학교 때에 "하루살이"라는 별명을 가진 학생이 있었다. 이 별명은 담임선생님이 지어 주셨는데, 그 학생은 하루 학교에 오면 그 다음 날은 학교에 오지 않았다. 즉 하루 걸러서 학교에 오는 것이 습관화 된 학생이었다. .. Essays 2012.08.05
장날기억(Jangnal) <금산 인삼 센터> 금산 장날 기억 여섯 기억 1: 나이롱 저고리 1300원 아마 그 날이 내가 중학생이 되고 처음 금산 장날이었을 것이다. 금산의 중앙시장 쪽으로 걸어 가는데, 여기저기 시끄러운 속에서도 한 남자가 유난히 박수를 치며 외쳐대는 소리가 바로 "나이롱 저고리 1300원"이었.. Essays 2012.07.28